폐암 조기 진단 날숨으로 95% 정확도 기술 개발

2025. 2. 11. 15:40음식과 건강

반응형

 

폐암 조기 진단 혁신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폐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내쉬는 공기(날숨)만으로 폐암 여부를 판별할 수 있으며, 검사 결과도 단 20분 만에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정확도가 무려 95%에 달해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연구진, 날숨으로 95% 정확도 폐암 진단 기술 개발

날숨만으로 폐암을 잡아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람의 날숨에서 폐암세포가 방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센서와 액추에이터 B에 게재되며 학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이란 상온에서 기체 상태로 존재하는 유기물을 의미하는데, 암세포에서도 방출된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분석하여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검사 절차는 어떻게 진행될까?

  1. 검진자가 날숨을 비닐 봉투에 불어넣는다.
  2. 봉투 입구에 길이 10cm 정도의 탄소 흡착 튜브 막대기를 연결한 후, 날숨을 통과시킨다.
  3. 공기 속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막대기에 흡착된다.
  4. 이 막대기를 20종의 멀티모달 센서가 내장된 특수 분석 장비에 넣는다.
  5. AI 딥러닝 알고리즘이 분석하여 폐암 여부를 판별한다.

이렇게 정확도에 비해 상당히 간단한 방법으로 이 모든 과정이 단 20분 안에 완료된다고 한다.

 

연구 성과 및 향후 전망

ETRI 연구진은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팀과 함께 실험을 진행했다. 폐암 환자 107명과 건강한 사람 74명의 날숨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정확도가 95%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9년 연구 당시 75%였던 정확도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95%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이는 현재 국내외에서 개발 중인 날숨 기반 폐암 진단 기술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렴한 비용, 방사선 노출 없는 안전한 검사

기존 폐암 검사는 CT(컴퓨터 단층촬영)이 일반적이며, 장비 한 대의 가격이 수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장비 가격이 약 1,000만 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이는 병원 및 검진 센터에서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CT 검사는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이 있지만, 이번 기술은 방사선 노출 없이 폐암을 진단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

폐암 진단을 넘어 위암·대장암까지!

연구진은 향후 암의 진행 단계(1~4기)를 구별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위암과 대장암을 날숨으로 진단하는 기술 개발도 계획 중이다.

 

이대식 ETRI 진단치료기연구실 박사는 “이번 기술은 폐암의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폐암 조기 진단의 새로운 시대

폐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아지는 병이다. 이번 연구는 간편하면서도 정확한 진단법을 제시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가능성을 높였다.

 

앞으로 기술이 더욱 발전하여 위암, 대장암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간다면, 암 조기 진단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