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 13:17ㆍ음식과 건강
한류 열풍은 전 세계에서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그 중에서도 '먹방(먹는 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먹방 콘텐츠 중에는 잘못된 번역과 표기로 인해 원래의 한국 음식과 다르게 인식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요.
유튜브와 틱톡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한국어로 '먹방'을 영어로 'mukbang'으로 번역한 후, 한국식 치킨, 떡볶이, 불닭볶음면 등을 먹는 외국인들의 영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영상 중에서도 두 명의 미국인이 한국의 길거리 음식인 핫도그와 김밥을 먹는 모습은 조회수 343만회를 돌파했고, 베트남 국적 여성이 치즈 불닭볶음면을 만들어 먹는 영상은 23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김치말이 국수 당황스럽다
그 중에서도 특별한 주목을 받는 영상이 있습니다. 2018년 9월에 업로드된 한 외국인 유튜버의 '김치 랩트 누클리어 파이어 누들스(KIMCHI WRAPPED NUCLEAR FIRE NOODLES) 먹방(MUKBANG)' 영상은 최근에 조회수 약 228만회를 기록하며 '역주행' 영상으로 떠올랐어요.
그러나 이 영상을 본 한국인 시청자들은 번역 오류 때문에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김치말이 국수'라는 번역은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인 김치말이 국수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죠.
사실, 해당 유튜버가 김치말이 국수를 의도한 것이 아니라 번역 과정에서 '말이'를 '면을 국물에 말다'가 아닌, '돌돌 말다'라는 뜻으로 번역해 먹은 결과였습니다.
이런 오인된 번역과 표기는 다른 한식 메뉴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육회가 'Six times', 대게가 'Usually', 곰탕이 'bear thang', 밀면이 'When you push'로 번역되면서 외국인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죠.
그런데 이런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한식 메뉴 외국어 표기법 길라잡이 800선'을 제작하여 한식 메뉴의 올바른 외국어 표기를 돕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식을 소개하고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주고 있죠.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한식을 접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한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식을 올바르게 표기하고 소개하는 노력을 통해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식은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음식이 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올바른 표기와 번역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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